대한민국 여자배구 4강 진출, 김연경이 김연경 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여자배구를 4강에 올려놓았습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월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스코어 3-2 (17-15, 25-17, 27-25, 18-25, 15-13)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는 8월 6일 준결승전에서 브라질과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겨루게 되었습니다.

김연경이 김연경을 한 경기였습니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 득점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공언했던 김연경에게 터키전은 의미 있는 경기였습니다.

2011년부터 터키 리그에 진출해서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등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었고, 터키 대표팀 12명 중 11명과 같이 뛰었거나 상대했었습니다.

그래서 터키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상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상대로 터키 선수들은 김연경을 집중 견제했지만, 김연경은 안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연경의 존재감은 승부처인 5세트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9-10으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카라쿠르트의 서브를 받은 김연경은 직접 공격까지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박은진의 서브에 대한 상대 리시브가 길게 넘어온 것을 두 차례 다이렉트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재역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4-1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김연경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마지막 공격을 김연경이 할 것이라고 터키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알고도 막을 수 없는 김연경이었습니다.

준결승전 일정

1경기 : 8월 6일(금) 13시
2경기 : 8월 6일(금) 21시

결승전, 3·4위전 일정

3·4위전 : 8월 8일(일) 9시
결승전 : 8월 8일(일) 13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