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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분류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5일차

by 피지컬 노마드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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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5일 차

 

확실히 연장 근무는 힘들었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 12시 55분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정리하고 출근 준비하고 나니까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새벽 2시였다.

아침에 일어날 때 느낌이 달랐다.

중간에 깬 적도 없는데, 잠을 자다 중간에 일어난 느낌이었다. 눈도 빡빡하고...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너무 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웬만하면 연장근무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오늘의 반장님은 문신 반장님

다리에 커다란 문신이 있었다.

키는 작지만 당당한 체격에 힘쓰게 생긴 스타일이었다.

문신과 어우러져 나오는 포스에 엄청 쫄아버렸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지시도 명확하고 친절한 스타일이었다.

쉴 때도 명확하고, 음료수도 잘 사주시네

지금까지 일했던 반장님들 중에 최고였다.

역시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사실

같은 조에 일하는 사람이 나이가 어려 보였는데, 무려 고등학생이라고 했다.

각자 다 사정이 다르니 고등학생이 이 일을 왜 하는지는 몰라도 조금은 놀라웠다.

게다가 초보도 아니고, 꽤 오래 일을 한 것 같다.

문신 반장님과도 잘 아는 사이인 것 같고, 다른 분들과도 많이 알고 있었다.

일도 잘하고, 반장 업무도 대신할 정도로 짬이 상당히 찬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일한 걸까...?

 

분명 연장 근무를 안 하기로 결심했는데, 팀장님이 1시까지 일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순간, 홀린 듯이 "네"라고 대답해 버렸다.

돈 맛을 알아버렸나...

그래 돈 벌려고 하는 일이니, 1시간 정도는 더 일할 수 있지...

근데 역시 피곤하다.

 

(등장인물의 이름 및 별명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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