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4일 차
오늘도 새로운 반장님이다.
오늘의 반장은 짠돌이 반장
짠돌이 반장은 음료수를 안 사준다.
쉬는 시간도 애매하게 쉬어서 별로인데, 음료수까지 안 사줘서 짜증이 났다.
물론, 반장님이 당연히 음료수를 사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룰(?)이라고 해야 하나, 대부분 그렇게 하는데, 짠돌이 반장은 음료수를 왜 안 사주는 거야???
내가 왜 이렇게 평소에 잘 마시지도 않는 음료수에 집착을 할 수밖에 없는가?
여기 탈의실에 정수기가 있는데, 무려 종이컵이 하나 있다.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 누가 마시던 것인지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정체불명의 종이컵...
난 도저히 그 종이컵으로 물을 마실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음료수에 집착할 수밖에...
내 물건을 어디 둘 곳도 없어서 물병을 갖고 오기도 뭐하고...
그냥 내일부터는 동전을 갖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일 시작할 때 조를 나눠주는 팀장이 퇴근 한 시간 전쯤 지나가다 오늘 1시까지 일할 수 있냐고 물었다.
원래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는 일을 하려고 했었고, 어느 정도 적응도 돼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첫 연장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은 단 한 시간이었지만, 한 시간이 한 시간이 아니었다.
12시가 지나는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퇴근해야 하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공간이 뒤틀리면서 나의 체력과 정신력이 한순간에 고갈되어 버렸다.
진짜 피곤한 것도 있겠지만, 확실히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것 같다.
내일 아침에 얼마나 피곤한지 보고 앞으로도 연장 근무를 할지 결정해야겠다.
(등장인물의 이름 및 별명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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