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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분류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13일차

by 피지컬 노마드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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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13일 차 (5/26)

 

새로운 택배사로 출근을 한 첫날이다.

20시부터 01시까지 일하기로 했지만 첫날이라 일찌감치 19시 20분쯤 도착을 했다.

안전모와 장갑을 지급받고 일하는 작업장으로 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들었다.

양쪽에 팔레트들이 번호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중앙으로 지게차가 분류해야 할 택배들이 쌓여있는 팔레트를 싣고 진입을 한다.

지게차가 후진으로 빠져나가면 작업자들이 택배에 붙어있는 번호에 맞는 팔레트로 택배를 옮기는 작업이다.

기본적으로 하는 작업은 전에 하던 일과 마찬가지로 택배를 분류하는 일인데,

전에는 구루마를 이용해서 각 번호로 택배를 옮겼던 반면에

이 곳은 팔레트에 택배를 분류해서 지게차들이 화물차로 옮기는 시스템인 것이다.

아무래도 기존 일보다는 덜 걸을 것 같지만, 물건을 드는 일은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기존과 또 다른 점은 이곳에서는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하고 작업을 한다.

이것은 작업에 따른 차이는 아니고, 택배 업체의 차이인 것 같다.

이전 택배 업체보다는 규모도 크고 체계가 있어서 안전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준다.

물론 안전한 것이 좋지만, 일하는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안전모와 안전화는 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일을 시작했는데, 한참 동안 지게차가 물건을 싣고 오지 않았다.

드문드문 짐을 싣고 오고, 작업자들이 한두 번 택배를 옮기면 팔레트 하나는 금방 끝났다.

생각보다 너무 쉬운 일이었다.

이전 일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꿀알바'였다.

 

...라는 생각도 잠시였다.

어느 순간 지게차들이 택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팔레트를 싣고 밀려오는데, 택배를 계속 옮겨도 끝이 없었다.

역시 쉬운 일은 없었다.

그래도 계속 짐을 들어서 걸어가서 내리고 하는 동작을 반복했음에도 특별히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미 이전 알바로 어느 정도 단련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피로도는 이전 알바보다 덜한 것 같이 느껴졌다.

 

내일 일어나서 피로도를 느껴보고 계속 이 일을 할지 다시 이전 알바로 돌아갈지를 결정해야겠다.

지금으로 봤을 때는 이 일을 할 것 같다.

시급도 더 높고, 덜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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