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1일 차
오늘은 지난번 문신반장, 덩치반장과 일할 때 한조로 일했던 고등학생이 반장이 되었다.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5일차
알바 5일 차 확실히 연장 근무는 힘들었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 12시 55분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정리하고 출근 준비하고 나니까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새벽 2시였다. 아침에 일어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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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반장은 일도 오래 한 것 같고 여러 사람과도 잘 아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니까 반장을 시키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반장들이 몇 명 결근을 해서 반장 할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뭐 상관있나, 일하는 곳에서 일만 잘하면 되지.
그런데, 반장이 고등학생이라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음료수를 사주지 않는다.
어린 학생한테 음료수를 얻어먹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돈을 가져온 것도 아니라서 오늘은 안타깝게도 택배기사님이 한 번 사주신 음료수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택배를 옮기고 잠시 짬이 나는 동안 고딩반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짧게 짧게 나누었다.
다른 조원이 말을 안 듣는다고 짜증이 많이 나있었다.
나이가 꽤 많은 분이었는데, 나이가 많아서 뭐라고 말도 못 하고 자꾸 지시하는 대로 안 한다고 하소연을 했다.
나는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을 하나 물어보았다.
반장을 하면 돈을 더 받는지?
분명 일도 더 힘들고 지시도 해야 하는데 일당을 얼마나 더 받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겨우 5,000원?
반장수당이 5,000원이라고 했다.
뭐 익숙해지면 더 힘들지 않을지는 몰라도 나보고 하라고 하면 5,000원 더 받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구루마로 화물차 안으로 짐을 옮기는데, 자주 보는 택배기사님이 말을 걸었다.
나이가 얼마냐? 저녁에 시간 되냐?
그러더니, 상차 알바해볼 생각 없는지 물어보았다.
죽음의 상차라니...
단칼에 거절하고 돌아서는데, 여태까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당연히 택배기사님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두 택배기사님은 아니고, 그중에는 상차 알바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는 것을
나에게 물어 보신 분도 생각해보니 상차 알바였다.
어쩐지 매번 다른 화물차에 있어서 조금 이상했었다.
그냥 서로서로 도와주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여기저기 알바를 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택배회사에 고용된 것인지 아니면 택배기사님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것인지 고용구조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수의 상차 알바가 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도 연장근무를 하기로 하고 마지막 1시간을 꾸역꾸역 버텨냈다.
(등장인물의 이름 및 별명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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