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8일차

알바 8일 차

 

또다시 떨리는 조추첨의 시간

이런 젠장... 짠..돌..이 반장...OTL

그렇게 둘 만 아니면 된다고 간절히 기도했건만...

오늘은 과연 음료수를 사줄까...?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6일차

 

월요일부터 힘들다.

약품통, 도배지 등 유난히 무거운 물건들이 많고, 잘 쉬지도 않는다.

게다가 짠돌이 반장...

역시나 음료수 안 사준다.

딱 한번 음료수를 마셨는데, 택배기사님이 수고한다고 사주신다.

돈 굳어서 좋지?

 

택배 물품의 종류는 정말 다양한데, 그래도 계속 보다 보면 반복되는 물품들이 있다.

특히, 대량의 택배들인데, 아마도 택배사랑 계약된 업체들이 많이 있을 테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면, 타이어, 도배지, 인테리어 필름, 접이식 욕조, 의류, 대형 테이블, 커튼 세트, 전자피아노, 세탁기, 건조기, 이동식 에어컨, 스티로폼 박스, 돌덩이(?) 등

 

이 중에서 진짜 무거운 건, 아니 옮기기 힘든 건 내 기준에는 단연 의류이다.

의류가 뭐가 무겁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택배박스에 꽉꽉 채워 비닐테이프로 칭칭 감은 의류 박스는 생각보다 상당히 무겁고 들기도 어렵다.

게다가 공포의 마대자루로 포장된 것들은 상상초월

진짜 이건 뭐가 들었나 싶게 무겁기도 하고 뭔가 무게중심도 이상하고 손에 잡히는 부분도 없어 정말 지금 생각만 해도 신경질이 날 정도이다.

또 하나 옮기기 힘든 것은 도배지나 인테리어 필름

이것도 롤로 되어 있어 생각보다 많이 무겁고 길이가 길어 들기도 매우 불편하다.

무엇보다 보통 한 번에 수량이 엄청 많이 와서 물량으로 기를 죽여 버린다.

일일이 나르기 어려우니 보통 팔레트 작업을 하는데, 결국 다 들어서 팔레트로 옮기는 거라 1도 편하지 않다.

진짜 진이 쭉쭉 빠진다.

오늘도 13,000원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연장근무를 하고 말았다.

12시가 되면 후회하는 짓을 저지르다니...

내일 통장의 숫자로 보상받으리라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연장근무 일당(수입) 공개

 

(등장인물의 이름 및 별명은 모두 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