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9일차

알바 9일 차

 

오 신이시여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안겨 주십니까...

이틀 연속 짠돌이반장이라니...

갑자기 알바를 계속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됐다.

다른 조원 포함해서 3명을 계속 같이 묶는 것이 아무래도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다.

어쩌지???

 

그래도 오늘은 일 초반 시작이 어제보다 좋다.

무거운 짐들도 없고, 음료수를 무려 두 번이나 마셔서 기분이 좋다.

물론, 짠돌이 반장이 사지 않고, 택배 기사님들이 사주셨다.

쉴 때는 여전히 명확하게 얘기를 하지 않지만 이제는 눈치껏 알아서 내가 쉰다.

차에 가서 미리 준비해둔 텀블러의 물도 마시고, 쵸콜렛으로 당 보충도 했다.

확실히 휴식을 적절하게 하니 일의 능률이 오른다.

 

오늘도 돈에 눈이 먼 나는 연장근무를 선택했다.

초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이틀 연속 연장근무는 만만치 않았다.

힘든 짐들은 없었는데도 엄청 피곤하구먼... 아니 졸리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등장인물의 이름 및 별명은 모두 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