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7일 차
알바 출근하자마자 메일맨이 왔는지부터 확인을 했다.
다행히 오늘은 안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더한 놈이 나타났다.
눈빛부터 흐리멍덩한 것이 예사롭지 않은데, 정말 왜 일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
어떻게 일하는지 설명을 다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 가만히 서서 구경만 하고 있다.
한참 구경하다가 다른 사람들 5번 옮길 때 마지못해 작은 거 하나 옮긴다.
일을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딱 보면 의욕이 1도 없다.
본인이 상상한 일이 아니라서 그런 건지... 다른 사람들의 의욕을 뚝뚝 떨어뜨린다.
보다 못한 소장이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고 왔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결국 어느 순간 집으로 run 해버렸다.
보통 새로 알바하러 온 사람들 5명 중 다음 날도 나오는 사람은 1명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어제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 왔지만, 1명만 살아남고 또다시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져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체에서도 장기 근무자를 환영하고 우대해 주는 것 같다.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새로운 사람과 일하는 것보다는 경력자와 일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다행히, 네팔에서 온 사람들이 일을 잘해서 참 다행이다.
오늘은 이상하게 왼쪽 발이 아프다.
엄지랑 새끼발가락...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안전화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물집만 잡히지 않으면 좋겠다.
분류 알바는 팔에 멍이 많이 생긴다.
물건을 꽉 끌어안다 보니, 아무래도 팔 안쪽에 부딪히게 돼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팔토시를 착용했지만, 상처는 안나는 것 같은데 멍은 어쩔 수 없다.
최대한 조심조심 물건을 드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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