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20일 차
어제보다 더 더운 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저녁이 되어도 선선해지지 않고 여전히 덥다.
택배 화물 터미널은 완전히 밀폐된 실내가 아니고 긴 양옆으로 오픈되어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일하는 열기가 더해져서 그런지 완전한 외부처럼 시원하지 않고 공기가 후끈했다.
어제 더운 날씨에 엄청 지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더운 날씨인 것을 알고 신경 써서 충분히 쉬고 물도 많이 마시려고 노력했다.
걱정되었던 점은 오늘부터 다시 20시 ~ 01시 근무라는 점
같은 5시간이라고 해도 1시간 늦게 끝나는 것이 훨씬 힘들고 피곤하다는 것을 이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앞으로 빠른 시간대가 추가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 시간대에 일할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에 잘 적응해야 할 텐데...
게다가 이제부터는 더 더워지고 습도도 높아져서 일하기에는 점점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19일차
알바 19일 차 낮에 인력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일하는 시간대가 많이 정리돼서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19시 ~ 24시까지 시간대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1) 19시 30분 ~ 04시 30분 (9시간) 2) 20시 ~ 02시 (6시
2job-challenge.tistory.com
19시부터 20시까지는 차량들이 거의 오지 않아 일이 많지 않은 이른바 '꿀 타임'인 것을 택배사에서 알게 되어 시간대가 바뀐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역시나 20시부터 시작하니 '꿀 타임'은 존재하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밀려드는 지게차
쉴 새 없이 택배를 각 번호의 팔레트로 옮겼다.
확실히 날씨가 더워 땀이 금방 흘렀다.
이런 날씨에 마스크에 안전모까지 쓰고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천장에 달린 커다란 실링팬으로부터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 그것도 특정 위치에 가야 바람을 느낄 수 있어 그 위치를 지나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어제의 제빙기에 이어 정말 놀라운 아이템
바로 에어컨
휴게실에 시스템 에어컨이 있고 냉방까지 빵빵하게 틀어준다는 사실
오늘 더운 날씨인 것은 사실이지만, 휴게실에도 에어컨을 틀어준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웠다.
덕분에 쉴 때마다 시원한 에어컨을 쐬며 얼음물을 마실 수 있다는 건 택배 알바를 하며 누릴 수 있는 커다란 호사인 듯
그런데, 갑자기 난데없이 시어머니 등장
바로 택배사 직원이 나타나 엄청난 잔소리와 함께 채찍질을 시전 했다.
한 번에 여러 명 빠져나가서 쉬지 마라.
쉬러 갈 때 반장한테 보고하고 한 명씩 교대로 가라.
스캔 작업 빨리빨리 해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작업자들을 압박했다.
시끄럽기도 시끄럽고, 진짜 짜증 났다.
오줌 싸는 것도 허락받고 갈까?
뭔가 직원의 잔소리 채찍질에 작업 속도가 잠시 빨라진 것도 같긴 했지만, 분위기는 매우 다운되었다.
다행히 직원은 그리 오래 있지는 않았고, 직원이 사라지자 오히려 작업 능률이 올랐다.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보통 9시간 근무자들은 일하다 보면 일손이 모자란 작업장으로 옮겨서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나는 5시간 근무이다 보니 그런 경험이 아직은 없었다.
퇴근 1시간 전쯤 우리 작업장의 지게차 진입을 막고, 옆 작업장으로 옮겨서 일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처음으로 소위 '팔려가서' 작업을 했는데. 같은 작업이고 번호도 똑같다 보니, 전혀 차이가 없었다.
남은 1시간 무리 없이 마무리하고, 새벽 1시 별 보며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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