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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분류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24일차

by 피지컬 노마드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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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24일 차

오늘은 소속 인력업체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한동안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다른 작업장으로 팔려 갔는데, 오늘은 사람이 득실득실해서 오래간만에 홈그라운드에서 일하겠구나 했다.
그런데 웬걸,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또 시작부터 다른 작업장으로 팔려가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왜 하필 또 내가 팔려가게 되는 건지...

그나마 다행인 건 그동안 맘에 들지 않았던 작업장이 아니라 홈그라운드 바로 옆 작업장으로 가게 된 점이다.
가서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직원분이 모이라고 하고는 자기 몸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었다.
다른 작업장 직원과 다르게 착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기분 탓인지 물건들도 비교적 무거운 것 없이 수월한 편이었다.
작업 인원도 적당하고 고참 신참 비율도 적당해 일도 잘 돌아가서 9T 인원들이 밥 먹으러 한꺼번에 빠져나간 시간대에 사람이 너무 없었던 점 말고는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었다.
차도 옮길 필요 없이 그대로 두었고, 쉴 때도 루틴대로 10분씩 4번 차에서 휴식을 했다.

그런데, 점점 날씨가 더워지니까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었다.
바로 땀냄새!
나는 땀나는 것과 땀냄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겨드랑이를 주기적으로 제모하고 드리클로를 바른다.
쾌적함을 추구하는 유난을 떠는 덕분에 나는 겨땀이 나지 않고, 당연히 겨땀냄새도 나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나갈 때마다 진짜 지독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온몸이 땀에 절어서 뿜어져 나오는 그 악취는 상상을 초월한다.
더운 날씨에 계속 택배를 들고 옮기는 일을 하니까 당연히 땀도 많이 나고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생각보다 고역이었다.
이제 여름 시작이라 앞으로는 더하면 더하지 이보다 덜하지는 않을 텐데...
내가 해결할 수 있거나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더 난감하다.

악취의 고통을 이겨내고 오늘도 5시간 임무 완수!
퇴근 시간은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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