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43일 차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는 것을 느낀다.
사랑니 뺀 곳도 계속 아프고, 허리도 목도 아프고...
몸이 피곤하고 아프니 의욕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잠시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오늘 알바하러 가는 길에 무지개를 보았다.
엄청 커다란 무지개가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져 있었다.
잠시나마 지친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작업장 유랑을 다녔다.
1 하치장에서 작업을 시작해서 3 하치장 6 분류로 팔려간 것을 시작으로 유랑이 시작되었다.
오늘따라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3 하치장.
지난번에 우리 소속 알바와 싸웠던 3 하치장 사람은 잘렸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다른 때와 달리 그냥 일한만 한 상황이었다.
잠시 후, 3 하치장 소장이 무전을 받더니 5 분류로 이동하라고 한다.
또다시 가방을 메고 이동을 했다.
보통 이동을 하면 다들 담배 한 대 피고 잠시 휴식을 한다.
그러니까, 벌써 세 번이나 비공식 휴식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러다 조금 있다 다시 2 하치장으로 가고 결국 1 하치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우리끼리 농담을 했다.
그런데 그 일이 진짜로 일어났다.
5 분류로 온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2 하치장으로 가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뭐하는 짓거리인지는 몰라도 우리야 감사하지...
그 덕에 또 휴식시간을 갖고 일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1시간 30분이 지나갔다.
일하면서 걸은 거리보다 작업장 이동 거리가 더 많은 느낌이다.
3 하치장을 가면서 차를 그냥 두고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언제나처럼 구찌 잡는 문제로 약간의 짜증 섞인 말들이 오갔지만, 다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피로와 더위 이중고 끝에 무사히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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