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53일 차
주말에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았다.
일을 시작하기 전 실링팬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택배 물량이 적다고 8T 인원을 모두 7T로 바꾼다고 해서 사람들이 불만이 많았다.
택배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반대로 알바생 입장에서는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퇴근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가야 하는 경우에 한 시간 차이가 엄청나다.
돈도 덜 벌고, 집에 가는 시간은 똑같으니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라서 택배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만이 아니라 이번 주 내내 8T 대신 7T로 변경될 것이라고 한다.
나야 5T니까 상관없지만, 기존에 8T, 9T 일하시던 분들은 불만이 많은 것 같다.
당장 그냥 집에 간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소장님이 말려서 남았다.
시작부터 스캔을 잡았다.
항상 스캔을 하시던 분이 휴가로 며칠 쉰다고 했다.
결국 풀타임 스캔까지 하게 되었다.
아직 요령이 없어서 힘도 들고, 스캔을 빠르게 하지도 못하는데 다행히 오늘은 물량이 적은 날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스캔하시는 분이 일을 잘하는 베테랑이고, 많이 도와줘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물량이 많으면 쉴 시간 없이 정신없이 스캔만 했을 텐데, 그래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쉴 수 있었다.

일을 하는 도중 주차해 놓은 차를 빼 달라는 연락이 왔다.
택배사에서 항상 주차하는 도로변에 주차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주차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닌데, 참 별걸로 다 통제하고 트집을 잡는다.
정말 보면 볼수록 이곳이 점점 맘에 들지 않는다.
오후 11시 30분쯤 우리 작업장을 닫고, 옆 작업장으로 넘어갔다.
그곳에 가서도 스캔을 잡았다.
이러다 모두 5T로 끝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일을 했다.
쉬지 않고 정신없이 스캔을 하니 너무너무 힘들었다.
정신없이 스캔을 하다 보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는데, 정말로 동시에 작업이 모두 끝나버렸다.
옆 하치장에서는 12시 10분쯤에 작업이 끝나서 정말로 모두 5T로 변경시켰다고 한다.
이러다 내일부터는 사람도 적게 나올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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