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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분류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52일차

by 피지컬 노마드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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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52일 차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스캔을 해서 아팠던 왼쪽 팔이 더 아파졌다.
오늘도 출근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냥 일을 하기로 했다.
대신 오늘은 스캔을 하지 않기로 생각했다.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무척이나 피곤했다.
그래도 일을 하다 보니, 또 그런대로 버틸만했다.
천천히 쉬엄쉬엄 일을 하려고 했지만, 사람이 너무 없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사람이 너무 적게 출근을 해서인지 오래간만에 직원들이 쉬는 시간을 통제하려고 한다.
통제하면 일시적으로는 일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사람은 지치고, 짜증이 나서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불만도 많아지고, 그러다 점점 안 나오는 사람도 많아지게 된다.
몇몇은 꾀부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알아서 많이 쉬지도 않고 열심히 일한다.
이렇게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데 조금 더 쉬는 것 가지고 통제를 하면 답이 없다.

일하는 도중 큰일이 날 뻔했다.
지게차가 분류해 놓은 팔레트를 가지고 가면서 너무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며 옆의 빈 팔레트를 뒷바퀴로 쳐서 팔레트가 돌아가며 안쪽에 있는 내 발목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피할 수가 없었는데, 다행히 복숭아뼈를 스치고 팔레트가 지나갔다.
정말 조금만 더 살짝이라도 닿았으면 말 그대로 발모가지가 날아갈 뻔했다.
내 잘못도 아닌데 이렇게 사고가 나면 정말 그보다 억울한 일이 있을까 싶다.
나도 조심해야 하지만 이렇듯 곳곳에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항상 더 조심하고 주위를 살펴야 한다.

오늘은 스캔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스캔하시는 두 분이 너무 고생을 하셔서 내가 교대로 잠깐잠깐 스캔을 하며 휴식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대신 아픈 왼팔이 아닌 오른팔로 물건을 옮기고 왼손으로 스캔을 찍었다.

이번 주는 오래간만에 만근을 했다.
주휴수당을 주면 참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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