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택배 상하차 분류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33일차

by 피지컬 노마드 2021. 7. 21.
반응형

알바 33일 차

어제 우려했던 일이 바로 발생을 했다.
오늘부터는 9T, 즉 9시간 일하는 시간대가 8T, 즉 8시간 일하는 시간대로 전부 변경이 되었다고 한다.
물량이 줄어든 것인지,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제 설명한 것처럼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일당을 많이 받고 싶은 사람은 더 일하고 싶어도 8시간밖에 일하지 못하고 그만큼 일당도 덜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바뀌면 안 좋은 점이 또 하나 있다.
기존 9T는 19시 30분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일하는 시간대였는데, 바뀐 8T는 20시부터 새벽 4시까지라고 한다.
자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퇴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첫차 타는 시간까지 30분을 더 기다려야 하게 되는 것이다.
일당을 많이 받기 위해 9T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새벽 1시, 2시같이 애매한 시간대에 끝나면 집에 돌아갈 대중교통이 없어서 9T를 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이렇게 근무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기존처럼 계속 5T를 하기 때문에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택배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좋지 못한 현상이다.

오늘도 어제처럼 바뀐 작업장 배치대로 일을 했다.
어제보다 작업 인원은 적었지만 그런대로 할 만했다.
소속 인력업체에는 신규 두 명이 안전화와 안전모 착용이 싫다고 사무실까지 왔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물론 안전화, 안전모가 매우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가 갈 정도 인가 싶다.

오늘은 인원이 적어서였을까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집중해서 열심히 일을 했다.
확실히 일에 몰두하면 시간은 참 잘 간다.
대신 몸은 그만큼 더 힘들다.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이 너무 적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들 한꺼번에 쉬러 갔나 했는데, 알고 보니 새로 온 사람 한 명포함 두 명이 중간에 run 해버렸다고 한다.
중간에 가면 돈 한 푼도 안 준다는데...
이 일이 쉽지만은 않으니까 이해는 간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 금방 퇴근시간이 되었다.
내일 하루 쉬기로 한 것도 힘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