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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분류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47일차

by 피지컬 노마드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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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47일 차

오늘도 변함없이 2 하치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오늘은 우리 인력업체 소장도 안 나오고, 2 하치장 인력업체 소장도 안 나왔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겠지만, 최근에 무더위가 찾아온 이후로 일주일 내내 나오는 사람들이 잘 없는 것 같다.

택배 분류 알바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에 계속 힘들었고, 어제도 겨우 5시간을 버텼는데, 오늘은 정점을 찍은 것 같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특히 머리와 얼굴에서 땀이 흘러 마스크가 금방 젖어 버렸다.
몸은 시작부터 천근만근이고, 특히 왼쪽 팔이 너무 아파서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팔에 힘이 안 들어가니 택배를 한 번 옮기는 것이 너무나 힘겨웠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인지 분류 번호도 자꾸 헷갈려서 왔다 갔다 헤매기도 했다.
그러다, 무겁고 커다란 택배를 다른 사람과 함께 옮기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번호판에 걸려 맥없이 뒤로 발랑 넘어져 버렸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엉덩이만 살짝 아팠다.
무거운 택배를 들고 뒤로 넘어져서 자칫하면 택배에 깔릴 수도 있었고, 다른 부분에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까지 완전 바닥으로 떨어져서 그랬던 것 같다.
이곳에서는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항상 집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지게차는 특히나 위험하고, 무거운 택배들이 위에서 떨어지는 경우들도 있어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평소와 다르게 오늘은 다섯 번을 쉬었다.
한 시간 일하고 10분 쉬고, 50분 일하고 10분 쉬고, 40분 일하고 10분 쉬고, 40분 일하고 10분 쉬고, 40분 일하고 10분 쉬고...
솔직히 이렇게 쉬어도 계속 힘이 들었다.
그냥 중간에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일은 하루 쉬기로 결정했다.
돈 버는 것도 좋은데 몸이 아프면 아무 소용없으니까...
다음 주도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수요일 정도에 하루 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리 무더위가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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