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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분류

직장인의 투잡 도전기 - 택배 상하차/분류 알바 49일차

by 피지컬 노마드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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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49일 차

오늘은 정신이 없었는지 가방을 잘못 가지고 출근을 했다.
가방에 매실물과 얼음물이 들어있는 텀블러 3개, 간식, 수건 등 준비물이 모두 들어 있는데, 다른 가방을 메고 나온 것이다.
화물터미널에 도착해서야 그 사실을 알고 다시 돌아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이곳 정수기 물은 관리가 제대로 안돼서 당최 믿을 수가 없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오늘은 대충 정수기 물로 때워야 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수건이 없는 것이 더 짜증 나는 일이었다.
쉴 때 땀을 잘 닦아주면 한결 더 시원하고 상쾌해져서 일하기가 좋은데, 땀을 닦을 것이 마땅히 없었다.
중간에 배도 많이 고픈데...
시작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

변함없이 2 하치장에서 이형 상품들을 분류했다.
여전히 무겁고 번호도 들쭉날쭉했다.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습도가 높아서 땀도 많이 나서 초반부터 힘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처럼 자주 쉬는 계획을 세웠다.

첫 쉬는 시간
자기들도 정수기가 의미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택배사에서 생수를 따로 준비해 주었다.
생수 2병을 챙겨 차로 가서 쉬었다.
땀을 닦을 것을 찾아보았는데, 차 닦으려고 놓아둔 극세사가 눈에 들어왔다.
다행히 아직 쓰지 않은 새 것이었다.
수건에 비해 크기는 조금 작았지만, 극세사라 땀 흡수가 매우 잘되었다.
간식 빼고는 어찌어찌 해결이 되었다.

퇴근하기 한 시간 전쯤 처음으로 스캔을 하게 되었다.
스캔은 딱 봐도 더 힘들어서 하기 싫었는데, 스캔하는 사람이 밥을 먹으러 가야 해서 잠시 대타로 하게 되었다.
막상 스캔을 해보니 일자체는 분류보다 편했다.
대신 교대를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길게 일을 해야 해서 원할 때 쉬기가 어렵다는 점이 힘들었다.
그냥 분류하는 것이 맘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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