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하차/분류 일을 할 때 필수 아이템은 바로 장갑
장갑 없이 택배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무거운 짐을 들 때 맨손으로 드는 것과 코팅 장갑을 끼고 드는 것은 천지차이다.
손에 짐이 착 달라붙어야 힘도 덜 들고, 안전하게 들 수 있다.
따라서, 장갑은 업체에서 매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업체에서 주는 장갑은 흔히들 알고 있는 목장갑에 빨간색 코팅이 되어 있는 반코팅 장갑
국민 장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거의 모든 작업에서 사용되는 싸고 훌륭한 장갑이다.
무료로 제공받는 반코팅 장갑도 매우 훌륭한 장갑이지만 조금 더 좋은 장갑을 써보고 싶었다.
알바를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성능이 좋다면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구매를 위해 검색을 조금 해 보니 3M의 코팅장갑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슈퍼그립, 컴포트그립, 프로그립 등이 있었고, 그중 슈퍼그립 100, 슈퍼그립 200을 특히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
100보다는 200이 뭐라도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슈퍼그립 200을 선택하기로 했고,
같이 판매하는 상품에 여름용으로 나온 '슈퍼그립 쿨' 이 있었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 더 시원하다고 하는 슈퍼그립 쿨도 함께 구매해 보기로 했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슈퍼그립 쿨의 후기부터 작성해 본다.
슈퍼그립 쿨의 총점은 ★★ (별 5개 만점)
기대가 컸던 탓인지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다른 부분은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단 하나, 바로 그립!
이 장갑을 구매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코팅 장갑의 기본은 접지력이라고 생각한다.
목장갑과 반코팅 장갑의 가장 큰 차이도 바로 접지력이고, 그것이 코팅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슈퍼그립 쿨은 택배박스를 들면 쫙 달라붙지 않고 약간 미끌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약간 미끄러운 표면이나 비닐 같은 것을 잡으면 접지력이 맨손보다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장갑을 사람들이 많이 쓴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 내가 뭔가 잘못 사용하고 있나 싶어서 여러 번 장갑을 벗어서 확인도 하고, 코팅면을 닦아도 보고, 양손을 비벼도 봤지만 여전히 접지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단점을 먼저 얘기해서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다른 부분은 모두 만족스러웠다.
일단 착용감이 반코팅 장갑과는 넘사벽 수준이다.
얇은데, 탄력도 있어서 손과의 일체감이 느껴졌다.
매우 편하고 가볍고 시원했다.
'쿨'이라는 이름답게 통풍이 잘되어 일반 장갑보다 훨씬 시원했다.
냄새가 덜 난다.
반코팅 장갑의 가장 큰 단점이 냄새가 심하게 나는 점이다.
장갑을 끼고 일을 하고 나면, 손을 씻어도 냄새가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슈퍼그립 쿨은 기본적으로 냄새가 덜 나고, 손을 씻고 나면 냄새는 사라진 것 같다.
사용 후, 손에 먼지가 묻지 않는다.
반코팅 장갑은 사용하고 나면 손에 하얀 먼지가 엄청 묻어 있고, 물로 씻지 않으면 잘 털어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슈퍼그립 쿨은 사용 후 먼지가 전혀 묻어있지 않았다.
가격이 반코팅 장갑의 10배 정도이지만, 물로 세척이 가능하여 재사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몇 번이나 재사용이 가능하지는 모르지만, 비싼 가격의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이러한 장점이 많아도 접지력이 좋지 못하면 일하는데 더 힘이 들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슈퍼그립200을 사용해 보고 최종적으로 어떤 장갑을 사용할지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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